내 주변에서는 이게 전세계 게임의 희망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럴만도 한게 요즘 게임 주인공들이 어지간히 못생겼어야죠...

여성/남성의 성적 대상화가 대체 뭐가나쁜건지 PC주의자들 얘기에 하나도 공감 못하겠는 나로서는 정말로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끝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브가 X나게 섹시해서 지켜보는거 너무 즐겁더라구요.

스토리적으로는 어디서 본거같은 스토리로 갖다가 잘 스까스까 해서 무난하게 버무린 느낌이고

작중에 등장인물들이 신인류(기계+인간) 안드로이드들이라 외형이 되게 인형같고 이쁘던가, 눈코입도 안달린 로봇이던가 하는 부분도 나름대로 신선한 해석도 섞여있다고 봐야겠네요.

거의 니어오토마타 파쿠리에 가까운 스토리인데 그래도 나름의 해석이 있다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액션적으로는 완전히 스토리만 보라고 스토리모드도 제공하긴 하는데, 일반모드로 하면 꽤 빡빡한 액션이라 잘만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지론으로 액션게임은 때리기보다 피하기/막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격투에서 막기가 중요한거처럼), 이게임은 가드/퍼팩트 패링/퍼펙트 닷지를 넣어놔서 타이밍 정확히 맞춰서 패링하면 노데미지로 적의 균형(세키로의 체간같은거)을 깍아 처형모션으로 즉사시킬수도 있고, 퍼펙트 닷지 이후에 연계공격도 가능하고, 이거 다 못할거같으면 피 좀 까이는거 감수하고 가드 꾹 누르고 있어도 됩니다.

그런 모션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잘 깎아놔서 그런가 그냥 적당히 누르고 있으면 내가 게임을 되게 잘하는거같이 느끼게 해놨어요.

퍼펙트 판정 완화해주는 장비아이템도 당연히 있고.

평타/강공격/베타스킬/버스트스킬로 공격루트가 다양한것도 참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원거리공격이 필드 기믹수행에는 쓸모가 있는데 보스전때는 빡세게 막고 피하고 패링하느라 원거리 쓸 겨를이 없어서 무쓸모된다는건 아쉬워요.

이거말고도 단점을 본격적으로 후벼보자면, 편의성면에서 이런 필드 RPG 만들어본 노하우가 없는게 티가 많이 납니다.

예를들어서 서브퀘스트 완료한 후에 의뢰인에게 돌아가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부분은 편의성을 나름대로 신경을 썼는데, 막상 그 필드에 아이템 남아있어서 그거 먹고갈라고 이동 취소하면 거기부터 빠른이동 포인트로 뛰어가야되요. 빠른이동이 공중전화부스같이 생겼는데 그 포인트까지 직접 가줘야 빠른이동이 가능하다는거죠.

그것도 같은 맵 한정으로만이라 다른 맵으로 빠른이동 할라면 함선 몰아주는 아담한테 말걸던가, 다른 맵이랑 이어진 문으로만 빠른이동이 가능한데... 또 그 문에서 다음맵 넘어가서 거기서 또 빠른이동 포인트까지 졸라게 뛰어가야합니다.

자기들이 풍경 예쁘게 만들어놨으니까 무조건 다 구경하고 다니십시오 하고 작정하고 막아둔 케이스라던가, 세계관이 무너지니 빠른이동은 설정에 맞는 부분까지만 허용하겠습니다~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이하게 니어오토마타 배꼈어요... 그럴거면 퀘스트 완료하고 이동을 넣지를 말던가 ㅋㅋ

두번째로, 제작시간에 쫒겨서 만들어서인지 스토리상 여기부터 진행하면 이전지역으로 못돌아오니까 할 수 있는거 다하고 오세요 하는 부분이 몇군데 있는데, 딱 거기부터 일자 선형 진행이라서 쭉쭉 스테이지 밀고 엔딩까지 달리거든요... 뒤로 못돌아가는 부분이 많아도 너무많아서 그냥 생각없이 진행했는데 엔딩보고나서 눈치챈게 수집요소 덜모았어 ㅆㅂ.... 그것도 캔 49개중에 45개 다모아두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4개만 더 먹으면 되는데 하 ㅆㅂ 미친...

심지어 그 보상이 이전 회차에 먹었으면 그다음회차에는 색깔다른게 나온다고... 야이...!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단점인데 강제 자동세이브입니다. 어디까지 진행했으니까 세이브해둬야지 하는게 안됩니다.

이게 전혀 편의성으로 작동하지 않는게, 못먹은거 있으면 되돌아가서 수집하고 올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뒤로 못가

메인메뉴에는 이어서하기/새로운게임/새로운게임+(2회차기준)/불러오기/설정 메뉴가 있는데

이어서하기는 마지막 세이브슬롯 바로 불러오기인거 다들 알잖아... 근데 불러오기 메뉴가 왜 따로있냐고...

불러오기 눌러봤더니 미친 세이브슬롯 꼴랑 하나더라... 장난하니 이거????

아무튼간에 이런부분들 다 감안해서 좋았냐 나빴냐 하면 좋았습니다.

충분히 추천하는거 가능한 게임이고, 그외의 이슈로는 뭐 떠들고싶지도 않아요.

요즘게임답지 않게 복장을 DLC장사질을 안하고 게임플레이의 동력으로 삼았다는것도 대단히 특이한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2회차는 어려움으로 천천히 밀어보고, 복장수집요소때문에 3회차 스토리모드로 한번 더 밀어볼거같네요.